스타트업을 창업할 때 필요한 최소인원은 보통 3명이라고 한다.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여기에는 마케터는 없다. 마케터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론칭이 된 후 직원으로 고용하거나 대행사를 통해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유가 돼서 마케터를 뽑으면 한 명의 마케터에게 모든 채널 운영을 하게 한다. 콘텐츠 작성부터 채널 운영까지. 거기다 KPI까지 달성해야 하니 스타트업의 마케터는 극한 직업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행사가 대행을 할 때 소셜미디어 채널 하나당 몇 명의 인력을 투입할까? 보통은 2~3명이 투입이 된다. 콘텐츠 기획 및 전략을 하는 사람과 콘텐츠 생산하는 사람을 따로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소셜 채널에서 콘텐츠는 매일 발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두 명 정도는 투입이 되어야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소셜 채널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기 때문에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감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각자의 업무가 워낙 방대하기에 결국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수 밖에는 없다. 그것 또한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이야기다.

그렇다고 대행사를 이용하자니 비용이 걱정이다. 비용을 투입해서 바로 매출이 나오면 좋겠지만, 이야기했듯 소셜마케팅은 바로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소셜마케팅이 어려운 것이다.

인력도 예산도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소셜마케팅은 넘사벽 같은 채널이기도 하다. 그래서 쉽게 생각하고 소셜미디어 채널을 여러 개를 동시에 만들지만, 결국 제대로 운영되는 채널은 하나도 없이 시간만 흘러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셜 채널 하나 운영하는데 2~3명이 필요한데 5개~6개의 소셜 채널을 열어두고 혼자서 운영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그 정도 채널을 운영하려면 적어도 10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행사를 사용하면 수천만 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을 혼자서 감당하려니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소셜미디어 채널을 쉽게 만들지 말길 바란다. 적은 인력으로 효율적인 채널 운영을 하려면 딱 한 개의 소셜 채널만 운영하는 것이 좋다. 하나의 채널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다 보면 노하우가 생기게 되고, 소셜의 문법을 이해하게 된다. 그 이후에는 다른 채널은 쉽게 섭렵이 가능하고, 시간과 인력, 비용도 더 적게 들어간다. 그렇게 채널을 하나씩 늘리면 되는 것이다.

경쟁사가 5개의 채널을 운영한다고 우리도 시작부터 5개를 펼쳐놓고 시작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지듯, 경쟁사가 5개의 소셜 채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는 뜻일 거다. 경쟁사가 있다면 경쟁사에서 가장 잘 나가는 채널을 하나 선정해서 그 채널부터 시작해보길 권한다. 경쟁사 파악이 어렵다면 고객을 잘 파악해야 한다. 우리 고객은 어디에 있을까?